2024년 8월 5일에서 6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매수 및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사이드카란 주식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를 일정 시간 동안 중단시키는 조치로, 선물 시장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사이드카란?
사이드카는 도로 한 편(side)에 차(car)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행동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즉, 거리를 질주하던 차들이 지나치게 난폭해져 변동성이 커지게 될 경우, 차를 옆으로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이드카는 선물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현물 시장의 혼란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과열 양상을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매수 사이드카는 주가 지수가 급격히 상승할 때 발동되며, 매도 사이드카는 반대로 주가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때 발동되는데요.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소위 '봇 매매'라고 하는 프로그램 거래가 5분동안 중단됩니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은 사이드카가 발동되어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1번만 발동될 수 있으며, 발동 5분 후에는 매매가 자동으로 재개됩니다. 또한, 장종료 40분 전에는 발동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및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정확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매도 사이드카 발동 기준과 예시
매도 사이드카의 발동 기준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등락하거나, 3% 이상 등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입니다.
지난 2024년 8월 5일,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여파로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348.05로 5.08% 이상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 기준과 예시
바로 다음 날인 8월 6일, 이번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만인데요.
이날 증권 시장의 개장과 함께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전일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포인트를 기록하며 큰 반등세를 보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또한,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일한 시각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는데요.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지수가 기준일 대비 6% 이상 등락하거나, 3% 이상 등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발동됩니다.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5% 이상 등락 또는 3% 이상 등락 상태 유지)
마치며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 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할 때,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현물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사이드카는 거의 발동되지 않지만, 발동되는 경우에는 상당한 시장의 변동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가격 변동과 유동성 상황에 따라 신중한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