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 칼럼 🦔 ] ② 10,000조를 굴리는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블랙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블랙록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사죠. 운용 자산 규모만 약 10,000조가 넘는데요. 10,000조가 얼마냐 큰 돈이냐면요. 풀어 쓰면 10,000,000,000,000,000원이 됩니다.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만큼 엄청난 금액인데요.

그런 블랙록의 CEO는 래리 핑크라는 사람입니다. 래리 핑크는 전에는 비트코인을 참 안 좋게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그는 비트코인은 '자금 세탁을 위한 수단'이라고 폄하했는데요. 그러나 최근의 인터뷰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해 공부한 다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며,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가 갑자기 생각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래리 핑크가 갑자기 생각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그는 몇 년 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최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앞서 '비트코인은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가 단지 블랙록의 CEO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전에는 누구보다도 비트코인을 안 좋게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래리 핑크는 이제 분명한 비트코인 옹호론자가 됐습니다. 그는 특별히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한 국가의 정치 및 경제 상황에 종속되기 쉬운 기존의 금융 시스템과 달리,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과 낮은 상관 관계를 보이는 독립적이며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에 알맞은 자산이라는 것이죠.

노파심에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라고 해서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바꿔 투자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운용 자산은 약 10조원 정도입니다. 이를 전체 운용 자산 대비 비율로 따져보자면, 약 0.1% 정도에 불과합니다. (alert-passed)

지금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의 생각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단지 투기의 수단이자 도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혹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살펴본 적은 있으신가요?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가 투자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말하려는 건 전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들은 비트코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또한 '가치'란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이에 앞서 질문을 하나 드려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왜 금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며, 금에 투자하는 것일까요? 금이란 사실 빛나는 작은 돌덩이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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